[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5일 미국의 ‘쉴드AI’와 AI 기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쉴드AI는 2015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항공우주·방위 기술기업이다. 미국 훈련용기체 X-62비스타(F-16)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미국 쉴드AI 활용해 'AI 자율비행' 검증 나서기로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5일 미국 쉴드AI와 무인항공기 임무수행을 위한 자율성을 구축·평가·검증하는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의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전시한 차세대무인전투기체계(NACS). <한국항공우주산업>


하이브마인드엔터프라이즈는 무인항공기에 임무 수행을 위한 자율성을 구축·평가·검증하는 소프트웨어다. 

2018년부터 무인전투기 ‘제너럴 어토믹스 MQ-20 어벤저(GA-ASI MQ-20 Avenger, 프레데터C)’, 훈련 표적용 드론 ‘크라토스MQM-178파이어젯(Kratos MQM-178 Firejet)’ 등에 적용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공지능 자율비행 검증에 나선다. 독자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파일럿의 자유비행기술을 검증하고 다목적 무인기(AAP) 축소기에 통합해 실증에 나선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 파일럿 개발기간 단축과 기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다음 달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쉴드AI 본사를 방문해 교육을 받고 소프트웨어 활용 방향 등을 논의키로 했다.

회사는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전장기술 투자를 확대해왔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파일럿의 항공기 제어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2024년 2월 인공지능·빅데이터·자율·무인 등 분야에 1025억 원을 투자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파일럿 기술 역량 고도화와 국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업인 ‘코난’, 의사결정 인공지능 전문기업 ‘펀진’, 인공지능 기반 국방 합성데이터 솔루션기업 ‘젠젠에이아이(GenGenAI)’ 등 강소기업에 지분을 투자했다.

회사는 올해 다목적 무인기(AAP) 축소기에 AI 파일럿을 탑재하여 기본 항법 및 장애물 회피 비행 및 표적인식 등을 실증하고, 연내 출고할 다목적 무인기에 인공지능 파일럿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