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화성시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시스템을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2일 화성시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차량사물통신시스템 실증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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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일 현대기아차 전자기술센터장 전무(왼쪽)와 채인석 화성시장이 12일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한 차량사물정보통신(V2X) 시스템 실증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차량사물통신시스템은 차량과 교통시설이 무선통신을 이용해서 각종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차량사물통신시스템은 미국정부가 2019년부터 신차에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차량사물통신인프라를 확충해서 교통사고를 줄이고 첨단기술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고자 현대기아차와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화성시의 도로에 차량사물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차량사물통신시스템을 장착한 시험차량을 운행한다. 화성시는 현대기아차에 교통신호정보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1월부터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의 후문에서부터 화성시청을 거쳐 비봉톨게이트까지 14km구간에 통신기지국, 적외선카메라 7개 등 차량사물통신인프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런 시설이 설치되면 50여 대의 시험차량이 화성시로부터 보행자정보와 전방차량정보, 교차로 주변정보, 교통신호정보, 공가구간과 감속구간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화성시가 제공한 정보는 각종 이미지와 경고음 형태로 시험차량의 내비게이션과 계기판, 헤드업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시험운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시험차량 운전자의 의견을 반영해서 차량사물통신 시스템의 효용성과 상품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구간과 시험차량을 늘려가면서 더 많은 정보를 쌓아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발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