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에 있는 고속도로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효율적 시행방안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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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
김영찬 대한교통학회 회장은 “1994년 처음 도입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대중교통 이용수요의 확대, 교통혼잡비용의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며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환경 변화에 따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적 운영을 논의해 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확대시행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경부고속도로의 평일 버스전용차로 시행구간을 현행 한남대교 남단~오산IC에서 한남대교 남단~천안JCT로 확대해 시행하자는 방안이 나왔다.
또 영동고속도로는 신갈JCT~여주JCT 구간에 주말·명절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고 시행결과를 토대로 평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부선의 경우 전체 차량 속도가 0.5~1.4km/h 감소하지만 버스 등은 1.7~3.3km/h 증가할 것이라 전망됐다.
영동선은 평일에 전체차량 속도가 –4.2~2.4km/h 증감할 것이고 버스 등은 11.0~13.9km/h 증가할 것이며 주말에는 전체차량 1.3~6.0km/h 감소, 버스 등은 5.8~7.3km/h 증가할 것이라 추산됐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세종시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지방인구 증가와 평창올림픽 개최 등 향후 예상되는 교통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제기된 각계 전문가의 의견들은 향후 버스전용차로 확대 및 개선방안 마련과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교통학회와 대중교통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교통연구원, 운수산업연구원, 학계, 언론사,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