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 약속대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산재사고에 책임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이정미 의원이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12일 논평을 내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평택공장 산재사망에 사죄하고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
|
▲ 이정미 정의당 의원. |
8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인 삼성물산 협력업체 노동자가 10층 높이에서 건물 내화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자는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안전 그물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하루 전인 7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인근에서 시공하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공사현장에서 11월29일 아르곤가스 질식 사고를 당한 하청노동자가 투병 8일만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을 내건 삼성반도체 평택공장 건설현장에서 산재은폐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해 하루 17시간 장시간 노동이 만연하고 안전은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하청노동자들의 노동환경까지 관심을 쏟겠다고 했다”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모든 산재사고에 대해 철저히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산재사고를 유발하는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과 불법하도급을 근절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내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와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저희 사업장 말고 협력사까지 작업환경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