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9일 "수출입은행은 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경련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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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
수출입은행은 전경련에서 언제 탈퇴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12일에 다른 금융공공기관들과 함께 탈퇴서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은 8일 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금융공공기관들이 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하면서 민간 금융회사들도 따라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보험회사 52곳이 현재 전경련에 가입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경련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은행이나 보험사들도 같은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대기업에서 청와대와 최순실씨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와 K스포츠에 수백억 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