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미분양이 더 늘어났다. ‘악성 재고’ 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11년3개월 만에 최대치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모두 7만2624호로 전월(7만173호)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1월 전국 미분양 7만2천 호 넘어서, 준공 후 미분양은 11년3개월 만에 최대

▲ 전국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5개월 만에 7만 호를 넘어선 미분양 물량은 더 확대됐다.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9748호로 지난해 12월(1만6977호)보다 16.2% 늘었다. 지방은 5만2876호로 1개월 전(5만3176호)과 비교해 0.6%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1만876호로 전월(1만348호)과 견줘 5.1%, 85㎡ 이하는 6만1748호로 같은 기간(5만9825호) 3.2%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2872호로 전월(2만1480호)보다 6.5% 확대됐다.

이는 2013년 10월 말의 3만3306호 이후 11년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또 1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4446호로 1개월 전(4251호)와 비교해 4.6%, 지방은 1만8426호로 지난해 12월(1만7229호)과 견줘 6.9%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입주가 가능한 때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가구다. 악성 재고로 평가되며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 미분양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국토부는 1월 주택건설 실적을 놓고 수요가 많은 서울 주택의 공급 실적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1월 인허가는 1만5128호로 1년 전(1만967호)와 견줘 37.9%, 서울은 2783호로 지난해 1월(2501호)보다 11.3%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인허가는 7324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843호)보다 50.7% 감소했다.

수도권 1월 착공은 3985호로 지난해 1월(1만2630호)과 비교해 68.4% 줄었는데 서울은 2044호로 1년 전(1306호)보다 56.5% 확대됐다.

비수도권 착공은 6193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45호)와 견줘 40.1% 축소됐다.

수도권 1월 분양은 3617호로 지난해 1월(7906호)과 비교해 54.2%, 비수도권은 3823호로 1년 전(5924호)보다 35.5% 줄었다.

수도권 1월 준공은 1만603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884호)보다 19.4%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2만5692호로 1년 전(1만6878호)과 견줘 52.2% 증가했다.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는 3만8322건으로 지난해 12월(4만5921건)보다 16.5%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매매거래가 축소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