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 전기세단 ‘EV4’와 맞춤형 전기차 ‘PV5’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기아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타라고나에 위치한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데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EV 데이에서 더 기아 EV4, 더 기아 PV5 등 양산차 2종과 더 기아 콘셉트 EV2 등 콘셉트카 1종을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플랫폼 ‘E-GMP.S’,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부문 등 3가지 혁신이 담긴 PBV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기아는 PBV에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E-GMP.S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PBV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만든 플랫폼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편평한 형태 플랫폼 위에 다양한 어퍼바디를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콘셉트로 개발돼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하다.

차체 바닥을 낮게 설계해 탑승객 승하차 및 화물 상하차 편의성도 높였다.

기아 PBV는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비즈니스 특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차량 주요 기능을 최신화 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제공한다.

기아는 브라운어빌리티 등 글로벌 주요 컨버전 파트너와 포티투닷, 삼성전자 등 소프트웨어 파트너와 협업해 PBV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PV5는 E-GMP.S를 기반으로 만든 맞춤형 전기차다.

PV5에는 71.2kWh 및 51.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유럽에서는 43.3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카고 모델을 추가로 운영한다.

회사는 배터리팩 내부에 모듈 없이 셀을 탑재한 셀투팩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71.2kWh 배터리가 적용된 PV5 패신저는 최고 출력 120kW(킬로와트), 최대 토크 250Nm(뉴턴미터)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PV5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2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루프, 도어, 테일 게이트 등에 해당하는 바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양을 최적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PV5는 △패신저 △카고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샤시캡 등 기본 모델과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오픈베드 △냉장·냉동탑차 △유럽 전용 크루 등 컨버전 모델로 제공된다.

외장 색상은 △소프트 민트 △레이크하우스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 내장 색상은 △딥 네이비 △도브 그레이 △에스프레소 브라운 등으로 운영된다.

콘셉트 EV2는 해외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2의 콘셉트 모델이다. 회사는 2026년 유럽에서 EV2 양산형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V2 양산형 모델은 프론트 트렁크를 탑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상위 차급에 적용되는 기능도 제공된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사용자 관점에서 개발한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며 전지차(EV) 대중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PBV 시장을 선도해 사용자 최우선 가치에 기반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 분야 혁신으로 맞춤형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