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은 27일 한국콜마에 대해 2025년 국내 생산능력(CAPA) 확대 효과로 고수익 스킨케어 및 선제품 중심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핵심 경쟁력인 선제품 주문 폭증으로 국내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며 점진적으로 증설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연간생산 능력은 2023년 3억7천 개에서 2024년 말 5억3천 개를 확보했다.
 
대신증권 "한국콜마 올해 실적 대폭 개선 예상, 해외법인 손익 증가"

▲ 한국콜마는 4월 미국 2공장 가동 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비용 부담이 완화됐다. <한국콜마>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늘어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고수익 스킨케어/선제품 중심으로 국내법인의 견조한 성장을 전망한다”라며 “올해 실적 핵심은 해외법인 손익”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4월 2공장 가동을 앞두고 1공장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고정비 부담 축소된 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R&D센터 비용과 2공장 수주 확보 속도에 따라 비용 부담이 존재하나 현재 100여개의 브랜드와 프로젝트 논의 중으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도 주요 선케어 고객사 주문이 재개되며 1분기 매출 회복세로 추가 실적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현재 주가는 13배 수준으로 선제품 성수기와 미국 모멘텀 고려 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5905억 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369억 원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국내법인 수익성과 자회사 HK이노엔/연우 등의 부진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정한솔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2413억 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181억 원을 기록했다”며 “스킨케어 중심 레거시 브랜드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K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인디브랜드의 수출 수요가 확대되고 글로벌 브랜드의 직수출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계절적으로 고수익 선제품 비중 감소, 전년대비 인센티브 충당금 25억 원 증가, 일회성 제품보증 충당금 20억 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1%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299억 원, 영업적자 –15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수 증가에도 전반적인 영업 둔화로 수주가 감소하며 매출이 역성장했다. 고정비 부담 확대와 제품믹스 악화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6% 늘어난 200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최대 고객사 수주 증가와 신규 고객사가 유입되며 1공장 기준 영업이익은 33억 원을 기록했다.

그는 “영업이익률 16.5%의 높은 수익성이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4분기 캐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87억 원, 영업적자 –2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상위 고객사 주문 감소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연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615억 원, 영업적자 –10억 원을 기록했다”며 “미국 영업 호조에도 국내 주요 고객사 부진한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제 경쟁심화로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다.

한국콜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9% 늘어난 2조7190억 원, 영업이익은 52.5% 증가한 238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