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아가 삼성전자와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김상대 기아 PBV 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왼쪽)과 박찬우 삼성전자 B2B 통합 오퍼링센터 부사장이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기아가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EV 데이’ 행사장에서 삼성전자와 ‘기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PBV는 기본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사용 목적에 따라 외관과 기능을 다르게 적용하는 다목적 차량이다.
협약식에는 김상대 기아 PBV 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 박찬우 삼성전자 B2B 통합 오퍼링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삼성전자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술 협력 범위를 B2B 사업자까지 확대한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기아 PBV와 삼성전자 인공지능(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한다. B2B 사업자의 PBV와 차량 외부 사업 공간이 연결되고 자동화 제어가 가능해진다.
스마트싱스 프로를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설정하면 PBV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입력한 목적지에 따라 절차가 실행된다. 주행 중에도 쉽고 안전하게 외부 사업장 통합 관리와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고객이 목적지를 인근 도매시장으로 입력하면 사전에 설정된 절차에 따라 재료 구매 모드가 실행된다. 구매한 재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냉장시설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재료 구매 뒤 목적지를 매장으로 입력하면 출근 모드 실행으로 매장 도착 전 에어컨, 사이니지, 오븐, 조명 등이 작동된다. 운전 중에도 재고 현황 등 필요 업무 리스트를 미리 제공받으며 직원 없이도 영업 준비를 할 수 있다.
영업이 끝나면 목적지를 집으로 입력해 퇴근 모드를 실행한다.
미리 공조장치가 작동된 PBV 차량을 타고 귀가하며 매장 내부 기기들의 전원이 꺼지고 에너지 절감과 보안 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카메라에 이상 행동이 감지되거나 기기가 고장 나는 등 유지 보수 필요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림도 운전 중에 받아볼 수 있다.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무인 영업 모드를 실행해 별도 직원 없이도 PBV를 활용한 시설 운영이 가능하다. 운전 중에도 객실 내외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숙객 예약 정보를 확인해 원격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
두 회사는 PBV 내부에 무선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사용자는 PBV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태블릿 등을 활용해 센서, 조명, 스마트플러그 등 개인이 소유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합 제어하고 에너지 관리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PBV 특화 IoT 제품군, B2B 사업자 요구에 맞춘 결합 상품 개발 등에도 힘쓴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창출해 글로벌 시장 B2B 사업자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상대 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사업자들의 차량 이용 경험을 PBV 외부 사물인터넷 생태계까지 확장하고 새로운 사용자 가치 발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우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프로와 기아 PBV가 만나 사업자들에게 매장과 모빌리티가 연결된 새로운 일상을 선보이겠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B2B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매장 통합 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