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현성바이탈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신지윤 대표는 ‘웰빙’이라는 소비트렌드를 읽어 건강기능식품사업을 일궜다.

◆ 현성바이탈 상장

현성바이탈이 9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해 상장한다. 공모가는 7천원이다.

  신지윤, 웰빙 트렌드 타고 현성바이탈 코스닥 상장  
▲ 신지윤 현성바이탈 대표.
현성바이탈은 2006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양파와 쌀겨, 도라지 등의 천연재료를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화장품을 생산하고 지난해에 기능성가전인 수소수기 ‘지바쿠아(Jivaqua)'를 출시했다.

수소수는 물에 수소를 혼합해 섭취 시 몸 안에서 노화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인데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성바이탈의 주력제품은 국내산 과일과 채소, 곡물 등 천연성분만을 이용해 환과 액상 등의 형태로 제조한 균형생식환 등의 건강기능식품이다. 2015년 건강기능식품의 매출비중은 전체의 67%에 이른다.

현성바이탈은 코넥스 시가총액 2위에 올라있지만 청약경쟁률은 5대1을 기록하며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투자자 신뢰보호 차원에서 상장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얻은 118억 원의 자금 가운데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각각 99억 원과 18억 원을 투자한다.

실적은 호조세다.

현성바이탈은 지난해 매출 258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6% 늘어났다. 올해도 9월까지 매출 210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올렸다.

현성바이탈은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로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성바이탈은 휴대용 수소수기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건강 소비트렌드에 민첩한 대응

신지윤 대표는 기독교음악통신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과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을 수료했다.

신 대표는 ‘웰빙’이 트렌드로 떠오르던 2006년에 현성바이탈의 전신인 현성랜드를 설립했다.

  신지윤, 웰빙 트렌드 타고 현성바이탈 코스닥 상장  
▲ 현성바이탈이 지난해 출시한 수소수기 '지바쿠아(Jivaqua)'.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된 코스메슈티컬이 등장하고 인체유해요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보유한 가전제품이 출시되는 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하던 때였다. 

신 대표는 이를 주목하고 쌀겨에서 추출한 천연비타민을 주재료로 한 균형생식환 등 20여 가지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성바이탈은 2009년 6월 국내 관련업체 가운데 최초로 일본에 진출해 일본의 건강기능식품회사 산(SAAN)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해 9월에는 일본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신 대표는 안정적으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 현성바이탈은 지난해에 부채비율 23%를 기록했다.

신 대표는 현성바이탈을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에 화장품과 수소수기를 더해 제품군을 늘리고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해 제품들 사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