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이노텍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수요는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애플의 중국과 인공지능(AI) 협업이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IM증권 "LG이노텍 목표주가 상향,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기대보다 선전"

▲ LG이노텍이 낮아진 기대보다 높은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량과 애플의 중국과 인공지능(AI) 협력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7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천 원에서 22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LG이노텍 주가는 1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최소 6월까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애플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벤트도 많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25년 1분기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114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 IM증권의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보다는 각각 5%, 62% 상향됐다.

고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는 절대적으로 부진하나,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낮아진 기대보다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폰16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전년보다 4%포인트 증가한 68%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폴디드줌은 빛을 프리즘으로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또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AI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애플은 중국의 ‘애국소비’ 열풍에 중국 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는 “중국 알리바바와 AI 협업 소식도 있었고, Qwen과 애플 인텔리전스의 통합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경쟁력 훼손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4월 애플 인텔레전스의 글로벌 언어 지원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다국어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은 아이폰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원활한 영미권의 아이폰 수요가 견고함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같은 관점에서 글로벌 언어 지원은 유의미한 수요 변곡점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