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내사업에서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 상향, 완제기 수출 증가  전망"

▲ 메리츠증권은 26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완제기는 제작 공정을 완전히 마친 기계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항공우주 주가를 기존 7만2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5일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호 연구원은 “지난해 완제기 신규 수주 금액이 1781억 원으로 수주목표인 3조 원에 미달됐다”며 “이월 효과로 올해 대규모의 신규 수주가 기대됐으나, 2025년도 수주목표도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3조6천억 원 수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한국항공우주에 투자할 때 단기 수주성과와 실적보다 꾸준한 성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주목표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로의 회전익(6천억 원·1조1천억 원)과 필리핀으로의 고정익 FA-50(약 1조 원)이 포함돼있다. 모두 작년으로부터 이월된 프로젝트다.

이 연구원은 전투기 KF-21의 사우디, 필리핀, 페루 조기수출 성사 기대감과 미국과 일본으로의 훈련기 사업 등 다수의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매출 수주목표로 4조 1천억 원을 제시했다. 시장기대치인 4조4천억 원 수준에는 못 미친다. 

다만 완제기 수출 부문에 있어서는 수주 목표 1조3800억 원을 제시해 시장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매출 전망치를 시장기대치보다 낮춰 잡은 이유로 국내사업의 매출 감소 영향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력 사업인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고정익 FA-50 사업이 초기 개발단계를 지나고 있어 이익률 또한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본격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2026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1%,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