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리 생투랑에 위치한 테슬라 프랑스 법인 본사에 11일 시위대가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가 모델Y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준비로 생산 라인을 조정한 일에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가 판매 감소에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25일 블룸버그는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EAMA) 집계를 인용해 1월 유럽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5% 급락한 9945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독일 및 영국에서 호조를 보이며 37% 늘었다. 테슬라만 홀로 전기차 판매 역주행을 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경쟁사에 유럽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주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생산 라인 변경 작업을 진행해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테슬라는 독일 그륀하이데에 연산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두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연말 판매를 촉진해 올해 들어 재고가 부족했을 수 있다는 요인도 지목됐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CEO가 유럽 내 극우 정당을 지지하고 독일 및 영국 정치인을 비난했다는 점도 거론됐다.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에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영국에서 또한 같은 기간 판매량이 8% 줄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를 향한) 정치적 역풍에 직면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