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진 반면 미국 증시 부진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겹치며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중대한 기로'에 놓여, 증시 부진과 거시경제 리스크에 취약

▲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의 하락세로 접어들 수도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거시경제 리스크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5일 조사기관 비트파이넥스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증시와 갈수록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 및 나스닥 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데 맞춰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파이넥스는 특히 비트코인 시세가 90일에 걸쳐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여 온 만큼 이제는 중요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간 시세 부진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힘을 얻을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들어오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

이는 자연히 가파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비트파이넥스는 거시경제 불안이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소비자지표 악화를 비롯한 여러 상황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다는 뜻이다.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수입관세 인상 정책도 물가 상승을 이끌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9만2078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