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순이익이 1조 원을 웃돌았지만 낮은 자본비율로 배당을 하지 못하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해상 1조 순이익에도 목표주가 낮아져, NH투자 "배당가능이익 부족"

▲ 현대해상이 배당가능이익 부족의 이유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 감소에 따른 상각이익 축소, 자동차보험 업황 악화를 손익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현대해상은 연간 순이익 1조 원 규모를 보여주는 주요 손해보험사인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할인이 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회계제도 영향에 따른 배당가능이익 부족이 배당 미지급과 주가 약세의 가장 큰 이유”라며 “업계가 금융당국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개선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현대해상은 2024년 장기보험 중심의 보험손익 증가에 힘입어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1조307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순이익이 33.4%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155.8%로 1년 전보다 17.4%포인트 낮아졌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2025년 지급여력비율 목표를 160%로 잡고 있다”며 “올해는 신계약 서비스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규제가 없다면 보험계약마진 잔액 증가와 자본비율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