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21일 서울시에 접수했다.

GBC 계발계획은 2016년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짜리 업무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추진됐다.
 
현대차그룹, 서울 삼성동 GBC 지상 54층 3개 동으로 개발계획 변경 접수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서울시에 접수했다. 사진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조감도. <서울시>


현대차그룹은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해 2월 변경제안서를 접수했으나 7월에 계획 내용 보완을 위해 접수를 철회했다.

이번에 접수한 변경제안서는 지상 54층짜리 건물 3개 동을 짓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GBC는 2016년 당시만 해도 지상 105층, 높이 561m짜리 초고층 건물로 추진됐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도 6m 높은 건물로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변경제안서를 통해 242m짜리 건물로 규모가 축소됐다.

현대차는 2016년 콘퍼런스콜에서 GBC를 짓는 데 2조7500억 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부르즈칼리파보다 건축 비용이 8천억 원 정도 더 들어가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기존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 계획 등에 변경사항이 생긴 만큼 현대차그룹에서 새로 제안한 계발계획에 대해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현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차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 역점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축임에도 기존 계획 결정 이후 오랜 시간 공사가 더디게 진행돼 왔다”며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도시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