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이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 7곳 가운데 5곳이 최근 사외이사를 1명씩 추천했다. 나머지 2곳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신한사태 주역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내정  
▲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을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 사장 등을 거친 은행업 전문가다. 2009년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함께 퇴진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은행 주식 6%를 소유해 과점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 키움증권은 박상용 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은 중국계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의 대주주는 중국계 보험회사인 안방보험그룹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사외이사 추천명단을 지금 확인할 수 없다”며 “9일 임시 이사회에서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심사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