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은 14일 넷마블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6490억 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50억 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611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를 각 6%, 45% 상회했다”라며 “금번 실적 서프라이즈는 역성장이 지속되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매출 반전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넷마블 건강해진 실적 체력 확인, 올해 하반기 신작 대거 출시"

▲ 넷마블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다시 (-)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임희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당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840억 원으로 예상치를 51% 상회했다”라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5% 줄어든 6140억 원으로 예상치를 7% 상회했는데 이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1790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나갔다”라며 “1630억 원의 지배주주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무형자산에 대한 손상을 반영한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올해 9종의 다변화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상반기에는 4종의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MMORPG, 국내) 왕좌의 게임(오픈월드 액션 RPG, 글로벌), 세븐나이츠 리버스(턴제 RPG, 글로벌), 킹 오브 파이터 AFK(수집형 RPG, 글로벌)를 출시할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글로벌 출시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이익 규모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나혼렙의 경우 12월 업데이트 이후 글로벌 유저가 크게 상승하며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7개월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파악했다.

그는 “다수의 신작 출시에도 효율적 마케팅비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인건비 증가 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비용 부담이 낮아짐에 따라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기대되는 신작(7대죄 오리진, 몬길)은 하반기에 있어 모멘텀 발생에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넷마블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줄어든 2조5720억 원, 영업이익은 45.1% 감소한 1180억 원으로 추정됐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