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회사 신라젠이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신라젠 주가는 6일 시초가 1만3500원보다 650원(-4.81%) 내린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만5천 원보다는 14.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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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상 신라젠 대표. |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시초가 1만3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만5050 원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소폭 웃돌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하며 장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라젠은 시가총액 7918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2위를 차지했다.
신라젠은 2006년에 설립된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펙사벡’ 등을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상장 전 시가총액이 1조 원에 이르러 장외시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불렸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장외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적자를 내고 있어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매출 18억 원, 영업손실 237억 원을 냈다.
신라젠 주가가 상장 첫 날 부진했던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호예수란 ‘주식을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신라젠의 주력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의 상용화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펙사벡은 지난해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3상을 허가받아 현재 5개국에서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임상3상에서 성공할 확률은 평균적으로 58.1%이다.
펙사벡이 임상3상에 성공한다면 이르면 2020년부터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