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제조사인 바이넥스가 위탁생산(CMO) 의약품의 수출증가로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바이넥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GS071’의 공정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 내년에 일본에서 제품판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일본 수출이 본격화되면 내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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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위탁생산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송도와 오송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합치면 1만1500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기술도 검증됐다.
바이넥스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GS071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데 GS071는 현재 일본에서 임상3상을 마치고 일본식품의약처(PMDA)로부터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품목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GS071의 일본 판매는 니치이코제약이 맞고 있는데 내년에 판매할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12월부터 바이넥스에 주문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바이넥스는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미국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넥스는 최근 중국 칭화대가 소유한 칭화통팡그룹로부터 2110억 원을 투자받았다. 투자가 끝나면 칭화통팡그룹이 바이넥스의 최대주주가 돼 중국진출을 적극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니치이코제약이 GS071의 미국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바이넥스는 내년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을 위한 시료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바이넥스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의약품시장이 커지면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바이오시밀러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드물다”라며 “바이넥스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수주기록(트렉레코드)을 보유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만큼 새로운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넥스는 내년에 매출 92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24.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