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투자증권은 10일 한섬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부진함 속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줄어든 4357억 원, 영업이익은 33.8% 감소한 209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 -2%, 영업이익 -24%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한화투자 "한섬 주가 올리기 위한 최대주주 현대홈쇼핑의 노력은 긍정적"

▲ 한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2%, 올해는 5.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섬 기흥물류센터. 


이진협 연구원은 “소비 침체와 고온 현상에 따라 고단가 아우터 의류를 중심으로 외형 감소가 나타났으며, 2차 아울렛 판매 비중 증가 효과는 지속되면서 총거래액(GPM)이 전년대비 2%p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점들은 확인할 수 있었는데, 파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는 시스템은 글로벌 브랜드력 확장 영향으로 내수 매출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폭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파리 현지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신규 모델 기용에 따라 인지도가 상승한 영향으로 두 자릿수 역성장을 보여왔던 타미힐피거는 금번 분기 소폭 역성장에 그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고 관리를 위한 2차 아울렛 판매가 2024년 중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GPM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겠다”라며 “통상임금 충당금 관련 일회성 비용은 10억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스템, 타임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해외 신규 브랜드 유치 등 펀더멘털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스템과 해외 신규 브랜드 등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금리 인하 등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 환경만 개선된다면,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체적인 밸류업 정책 발표(4개년도 주주환원율 35% 이상 지향)와 주가 부양을 위한 최대주주(현대홈쇼핑)의 지분 매입 계획 발표 등 주가 부양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섬의 목표주가는 하향한다”라며 “목표주가 하향은 2025년 실적 전망치 하향에 기반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섬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늘어난 1조5525억 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801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