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니켈정수기 그림자를 지우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고 영업정상화를 위한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코웨이가 9월에 이어 잇따라 주주환원책을 제시하며 7월 불거진 니켈 정수기 스캔들 이후 고객신뢰 회복뿐만 아니라 주주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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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
코웨이는 2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월14일부터 11월29일까지 매입했던 자사주 77만1749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발행주식수의 1%, 금액으로는 약 700억에 해당하며 소각시점은 내년 3월27일이다.
코웨이는 9월에도 2011년과 2013~2014년에 걸쳐 취득한 자사주 74만4283주를 소각했다.
박 연구원은 “니켈정수기 사태로 대규모 현금이 유출되면서 올해 코웨이의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의 안정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코웨이가 두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2016년에 니켈정수기 사태 수습으로 들어간 1회성 비용이 배당액 책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코웨이 주가는 5일 직전 거래일보다 1600원(1.88%) 오른 8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6월 말까지만 해도 10만 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나 7월 니켈정수기 사태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내 8만1천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웨이는 니켈정수기 사태로 타격을 입은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강력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가전렌탈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새로운 조직도 만들었다.
코웨이는 신규렌탈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렌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11월 렌탈부문 실적은 니켈 사태가 터지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웨이는 11월 말에 사물인터넷(IoT) ‘아이오케어(IoCare)’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IT 통합 조직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실을 신설하고 부서 수장으로 CJ 오쇼핑, SK 커뮤니케이션즈 등에서 IT 솔루션 업무를 담당한 안진혁 상무를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SK매직(구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과 가전렌탈을 접목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코웨이도 이에 따라 시장경쟁 심화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