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아이폰SE4와 구조조정 효과, 정철동 상반기 적자 대폭 줄이나](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1083916_68093.jpg)
▲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상반기 '아이폰SE4'와 '구조조정' 효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OLED 중심의 체질 개선과 함께 사업·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올해부터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나나탈 전망이다.
10일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이 이르면 이번 주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4를 공개하고, 이르면 2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폰SE4는 2022년 3월 아이폰SE3이 출시된 뒤 3년 만에 출시되는 보급형 아이폰으로,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에만 들어갔던 기능들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전작인 아이폰SE3이 홈 버튼의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됐던 것과 달리 아이폰SE4는 페이스 ID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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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카메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들은 2022년 출시된 아이폰14 일반모델과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가격은 499달러 수준으로 아이폰SE3(429달러)보다 약 1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아이폰SE4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오래된 아이폰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최고급 모델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는 아마도 아이폰SE4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SE4 흥행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BOE와 함께 아이폰SE4 OLED 패널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전체 물량의 25~35% 정도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SE4는 올해 2천만 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애플) 재고조정 영향으로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올해 출시를 앞둔 애플의 중저가 신제품(아이폰SE4)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전년 대비 공장 가동률 하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SE4 출시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24년 1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2조4천억 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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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 SE4 예상도 < MajinBuOfficial X(트위터) >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도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체질을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이를 통해 올해는 약 1천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형 패널 제조설비의 감가상각비도 종료됨에 따라 약 1조 원의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판매관리비 역시 지난해 대비 10%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인력 효율화와 감가상각 등의 종료로 수익성이 개선돼, 연간 흑자전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도 올해는 반드시 연간 흑자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1월16일 ‘4세대 대형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분기로는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