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을 밑돈 데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신한투자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하향, 업황 악화에 실적 전망 밝지 않아"

▲ 신한투자증권이 10일 시장예상을 밑돈 실적에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7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시황 부진 장기화와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바꾼다”며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업황 악화에 시장예상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348억 원을 냈다. 시장전망인 영업손실 1875억 원을 하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롯데케미칼 영업손실은 2022년에 7626억 원과 2023년에 3477억 원, 2024년에 8948억 원 등으로 3년 연속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폭이 줄었다”며 “다만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은 적자폭이 확대됐고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연말 비수기 및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도 크게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환율 강세와 유가 안정 등 사업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수요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증설 부담이 늘어나 유의미한 회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유가·운임 하향 안정화와 환율 강세,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