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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가 4일 전체회의에서 조건없는 탄핵 표결 참여를 결정했다. <뉴시스> |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조건없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비상시국위 간사를 맡은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을 열고 “마지막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최근까지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힐 경우 탄핵을 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입장을 바꿔 이와 상관없이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황 의원은 표결 참여가 사실상 비주류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의미한다면서도 의원들의 찬반은 개개인의 권한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상시국위는 박 대통령의 즉시퇴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확인했다며 토론과정에서 이의가 있었지만 최종의견을 모으는 것은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일부 주장과 같이 박 대통령이 비주류 의원들을 만나기로 요청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면담요청이 온다고 해도 적절치 않기 때문에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새누리당 비주류의 결정을 환영하는 뜻을 내비쳤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라며 “탄핵안을 발의한 172명 의원과 새누리당 양심세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탄핵성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박계가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한 232만 국민의 분노를 확인했다면 친박과 비박 가릴 것 없이 탄핵에 동참하자”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