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멕시코공장 가동효과를 보면서 11월 미국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11월 미국에서 각각 6만5507대, 5만2504대를 팔아 모두 11만8011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9.2%, 기아차는 15.3% 늘어 전체판매량은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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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엘렌트라(한국명 아반떼) 이미지. |
11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37만8635대로 지난해 11월보다 3.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판매고를 크게 늘린 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영업일수가 지난해 11월보다 1일 증가하면서 견조한 판매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특히 기아차는 멕시코공장 생산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가동하며 한 달에 1만6천여 대를 생산하고 있다.
11월 현대차의 차량별 미국판매량을 보면 준중형 엘렌트라(한국명 아반떼) 판매량이 1만5796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0.4% 감소했지만 준중형 벨로스터가 3721대로 지난해 11월보다 68.8% 더 팔리며 준중형차 판매부진을 만회했다.
고급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11월에 1892대 팔리며 이전달보다 57.5% 판매가 늘어났다.
기아차의 11월 미국판매는 소형SUV 쏘울을 필두로 SUV스포티지와 소형 리오(한국명 프라이드)가 견인했다.
쏘울은 1만2482대 팔리며 지난해 11월보다 24.3% 늘어났고 스포티지와 리오는 각각 5608대, 1440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2%, 60.4% 증가했다. 옵티마(한국명 K5)는 1만2330대로 5.5% 줄었고 카덴자(한국명 K7)는 268대 팔려 68.4% 급감했다.
준중형차와 SUV판매가 늘어난 반면 인센티브 증가폭은 크지 않아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미국 평균 인센티브는 10월보다 1.3% 줄어든 대당 3475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 인센티브로 지난달과 동일한 대당 2468달러, 1% 늘어난 대당 2991달러를 각각 지출해 시장평균보다 적게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