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기반 감축목표 협의체(SBTi)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 목록.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4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협의체(SBTi)'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SBTi는 기업들이 기후과학을 근거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목표 이행을 관리하는 협의체다. 목표 설정을 위한 표준, 도구, 지침 등을 개발해 제공하며 이를 통해 설정된 목표가 파리협정 이행에 충분한지 검증한다.
파리협정은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을 통해 참여국들이 글로벌 기온상승을 1.5도 아래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조약을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개 기업이 SBTi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천 곳이 목표를 승인받았다.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 81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LG전자,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텔레콤, 현대건설 등 50여개 기업들이 목표를 승인받아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기후대응 수준을 재고할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SBTi 지침을 확인하고 감축 목표 설정과 검증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보고서와 자료를 제공한다.
또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와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해 협력폭을 넓힌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그린워싱(친환경 포장행위) 우려를 최소화하고 SBTi가 온실가스 감축 표준과 지침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 확장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김민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구원은 "기업의 기후 대응 수준 또한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SBTi는 기업 기후 대응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SBTi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은 중소기업까지 확장해 더욱 높아지고 있으나 목표 설정을 어려워하는 곳이 많아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보다 촉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