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에 추가 가스 및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용역보고서 제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신뢰성 측면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3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언론에서 보도된 동해 울릉분지 추가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을 놓고 “동해심해가스전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은 아직 전문가 검증 등 신뢰성 확보 전 단계”라고 밝혔다.
 
석유공사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은 아직 신뢰성 확보 이전 단계"

▲ 노르웨이 시추업에 시드릴이 보유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전날 국민일보는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이 진행되고 있는 울릉분지에 최대 51억7천만 배럴의 가스 및 석유가 더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용역보고서가 제출돼 정부가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국내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 결과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새로 발견된 유망구조 14곳에 최대 51억7천만 배럴의 자원이 매장돼 있고 탐사 성공률은 대왕고래와 비슷한 20%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탐사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명명됐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관해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용역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이번 용역과 관련한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검증을 거치지 않은 현 단계에서는 관련 보도에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