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여권의 대선 후보들보다 훨씬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등으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33%였다.
 
[한국갤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31% 김문수·한동훈·오세훈 압도

▲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 지지도는 1주전 조사와 같았고 김 장관 지지도는 4%포인트 올랐다.

이 대표 지지도는 김 장관, 한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 등 여권 주자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그밖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각각 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15%)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많았다. 7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 20%, 이 대표 18%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대표 30%, 김 장관 4%로 격차가 평균보다 더 벌어졌다. 보수층은 김 장관 25%,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9%, 오세훈 6%으로 지지세가 나뉘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3%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표본 인원은 보수 362명, 중도 285명, 진보 266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96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