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원무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OEM 사업부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영원무역 목표주가를 4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신한투자 "영원무역 OEM 사업 실적 개선, 자전거 사업은 여전히 부진"

▲ 영원무역이 올해 OEM 사업의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무역>


22일 영원무역 주가는 4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현진 연구원은 “2023년 말부터 OEM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영원무역의 회복 강도가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환율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도 OEM 사업부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014억 원, 영업이익 57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7.0%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지난해 OEM 사업부 실적은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스포츠·아웃도어 부문에서 OEM 사업의 실적 회복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전거 사업부 스캇의 부진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캇의 부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근본적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OEM 사업부의 회복력을 강화해 스캇 실적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020억 원, 영업이익 4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