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을 다세대·다가구 주택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미리 내 집’은 해마다 결혼하는 4만 쌍의 10분의 1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이를 5분의 1까지 올리면 좋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매입임대주택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 빌라로 확대" "지하철 요금 3월 인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리 내 집’은 무주택 세대원으로 구성된 신혼부부가 10년까지 시세보다 낮은 전세 보증금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이다. 자녀를 낳으면 20년까지 살 수 있고 두 명 이상을 출산하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매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동안 미리 내 집은 아파트로만 공급됐는데 이를 다세대 및 다가구 주택으로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3월에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올렸어야 했지만 정부 물가인상 억제 기조에 미뤘고 올해 상반기에 인상해도 어색하지 않다”며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3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가 시행돼 서울교통공사 적자폭이 커진 것은 요금 인상으로 메꿀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기후동행카드에 따른 부담을 함께 지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일종의 교통복지로 생각하고 시작한 사업으로 돈을 아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부담을 나눠지겠다는 큰 틀의 원칙을 갖고 있으며 또한 적자폭은 요금 인상분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