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캐피탈 에필리온이 16일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총집합해 발표한 '2025년 비디오 게임 현황'에 담긴 PC 게임과 콘솔 게임의 매출 추정치 그래프. <에필리온>
벤처캐피탈 에필리온이 16일 다양한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종합해 발표한 '2025년 비디오 게임 현황'에 따르면 2004년 모바일을 제외한 전체 게임 매출에서 PC 게임 비중은 29%였지만, 20년이 지난 2024년 53%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71%에 육박했던 휴대용 콘솔·가정용 콘솔 게임 매출 비중은 2024년 47%로 감소했다. 일본 소니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콘솔 게임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700만 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에필리온 관계자는 "PC는 여러 버전의 게임은 물론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최종 하드웨어 성능도 더 높게 구성할 수 있다"며 "PC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스팀덱'과 같은 휴대용 게임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콘솔은 독점작이 점차 줄어들면서 구매 매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로블록스 등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의 발전 영향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을 제외한 향후 게임 시장 전망에서도 PC 게임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메튜 볼 에필리온 최고경영자(CEO)는 "PC 게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3년 동안 약 20% 성장했다"며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대한 접근성이 휴대용 게임기 등을 통해 높아질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