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1.16포인트(0.52%) 오른 4만2518.2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물가 우려와 대형 기술주 부진에 혼조, 엔비디아·테슬라 1%대 하락

▲ 현지시각으로 14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69포인트(0.11%) 높아진 5842.9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3.71포인트(0.23%) 빠진 1만9044.39에 장을 종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추정치(0.3%)를 밑도는 결과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고 물가상승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소비지출(PCE)에 영향을 미치는 항공료가 크게 올랐고 주거비를 예측할 수 있는 주거용 부동산 매매 중개수수료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미쳤다. 미국 2년물 금리는 4.368%로 전날보다 1.3bp(bp=0.01%포인트) 낮아졌지만 10년물 금리는 4.793%, 30년물 금리는 4.976%로 각각 1.3bp 상승했다. 

국채금리 상승에 대형기술주 주가가 부진했다. 

엔비디아(-1.10%) 주가는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내렸다. AMD(-1.05%)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는 소식에 주가가 밀렸다. 

테슬라(-1.72%) 주가도 하락했고 메타(-2.31%) 애플(-0.48%) 마이크로소프트(-0.36%) 알파벳(-0.64%) 아마존(-0.32%)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도체업종 주가흐름은 비교적 양호해 필라델피아반도체(SOX)지수는 0.52% 상승했다. 마이크론(2.42%)는 유비에스(UBS)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대감을 반영해 매수의견을 내놓자 주가가 올랐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1.63%) 퀄컴(1.53%)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일라이릴리(-6.59%) 주가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를 앞두고 실적 목표치를 올려 잡았지만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밀렸다. 이에 노보노디스크(-4.07%) 바이킹테라퓨틱스(-12.73%) 등 바이오업종 주가가 빠졌다. 

양자컴퓨터 관련 업종 주가는 반등에 나섰다. 아이온큐(5.92%)는 메릴랜드 주지사의 지원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고 리게티컴퓨팅(47.93%) 주가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뉴욕증시는 추정치를 밑도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에 상승 출발했지만 개인소비지출과 관련된 구성품목 물가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되자 약세를 나타냈다”며 “개별 종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