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 미국 ABS, 노르웨이 DNV, 한국 KR 등 국제선급협회 소속 선급 4곳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 관련 기본승인(AIP)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과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진공단열 기술 개발

▲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국제선급협회 소속 선급 4곳으로부터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과 관련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HD현대의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 HD현대 >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DNV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절차(WPS)의 승인을 받았다.

수소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와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를 위한 해결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해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이 필요한데 관련 규정이 그동안 없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DNV와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항목 마련에 나섰다.

또 액화수소의 증발률 억제를 위해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진공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 탱크의 대형화가 어려웠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한 진공단열 기술을 적용하면 운항 중 섭씨 영하 253도의 환경에서도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손실없이 액화수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존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수일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