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송도 플랜트의 첫 삽을 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번 행사를 통해 ‘선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박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첫 출격, CDMO 선수주에 사활

▲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해외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50여 개 기업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3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지난해 말 대표로 발탁된 제임스 박 대표도 올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박 대표는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송도 바이오캠퍼스 공사 진척도는 물론 미국에서 건설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소개할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로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 대표로서 이번 행사에서 해외 네트워크 강화뿐만 아니라 새 공장에 대한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초기 단계에서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임스박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 대표로 영입된 인물이다.

애초 이원직 전(前)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부터 생산공장 착공까지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수장 교체는 예상 밖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그럼에도 롯데그룹 차원에서 수장을 교체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빠르게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도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은 사실상 세계적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대신 생산하는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는 지가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생업체인 만큼 제조역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실질적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공장이 완공된 이후에 수주를 하게 되면 그만큼 공장 가동이 지체되는 만큼 실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박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첫 출격, CDMO 선수주에 사활

▲ 롯데바이오로직스(사진)가 인천 송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가 일찍부터 선수주를 위한 해외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4조6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모두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3개 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현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공장은 완공 이후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위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공장 가동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초기 물량 확보를 통해 빠른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서 수주 물량 확보에 성공하느냐가 향후 시장 진입 속도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며 “제임스박 대표의 글로벌 경험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