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지주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DGB금융은 2024년 4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준 반면 명예퇴직 비용과 판관비 등은 증가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BNK투자 "DGB금융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 현금배당 축소 예상"

▲ DGB금융이 지난해 4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DGB금융은 2024년 4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9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전망 450억 원보다 354억 원 낮은 수치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이자이익은 3.4%, 비이자이익은 3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명예퇴직비용이 200억 원 가량, 판관비가 7.4%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DGB금융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에 따라 배당액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의 2024년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를 지속 밑돌고 있어 총주주환원율이 30% 미만으로 제한적이다”며 “여기에 이익도 감소해 배당금이 2년 연속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GB금융의 2024년 주당 배당금은 470원으로 예상됐다. 2023년 주당 배당금 550원보다 80원, 2022년 주당배당금 650원과 비교하면 180원 축소되는 것이다.

다만 DGB금융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2배, 주가수익비율(PER)이 3.3배로 낮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 목표주가를 9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0일 DGB금융 주가는 8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