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도 제한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는 10일 ‘하나 외환(FX)브리핑’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도 상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14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환율 1450원 중후반 등락 예상, 강달러에도 상승압력 제한적"

▲ 원/달러 환율이 10일 145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달러화 가치는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은행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가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1%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88.2%와 비교해 4.9%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미국이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각으로 10일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 고용 부문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안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졌다.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는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