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월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럭스쉐어가 수상한 트로피. 뒤편 화면에 애플과 메타 및 델 등 럭스쉐어를 공급사로 둔 기업 로고가 보인다. <럭스쉐어>
윙테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협력사이기도 해 럭스쉐어가 아이폰뿐 아니라 갤럭시까지 조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윙테크는 럭스쉐어에 9개 자회사를 매각하는 내용의 서류를 2024년 12월31일자로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접수했다.
인수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윙테크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 배경으로 미국 블랙리스트에 들었다는 점이 제시됐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윙테크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사 및 투자 회사 등 140개 중국 기업을 작년 12월2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
이에 윙테크와 아이폰 생산을 협력하던 애플이 공급망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떠올라 럭스쉐어가 관련 사업부를 인수하게 된 모양새다.
아이폰 공급업체 한 임원은 “럭스쉐어가 윙테크 사업을 가져가면 애플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윙테크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출신 엔지니어 장 쉬에젱이 2006년 설립한 업체다. 반도체 설계와 웨이퍼 제조 및 전자제품 조립이 주력 사업이다.
윙테크는 아이폰과 맥북 및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은 물론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조립해 왔다.
닛케이아시아는 “럭스쉐어가 처음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조립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