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이 자체 브랜드 ‘시스템’을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섬이 여성 캐주얼브랜드 ‘시스템(SYSTEM)’에서 캐주얼라인(시스템2-윈터)과 프리미엄라인(시스템0)을 백화점과 더한섬닷컴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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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
한섬 관계자는 “’여름-시스템2’와 ‘겨울-시스템0’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상반기 ‘시스템2’ 라인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이 기존 시스템 대비해 5% 포인트 높게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젊은 세대를 포함한 신규고객 유치 차원에서 겨울용 ‘시스템2 -윈터’ 라인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주얼 라인인 ‘시스템2’ 라인은 스트리트 룩, 빈티지 룩, 밀리터리 룩, 스쿨 룩 등 모두 25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도 기존 시스템의 같은 제품보다 평균 10~20% 낮게 책정됐다.
프리미엄 라인인 ‘시스템0’은 캐시미어와 라쿤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코트·니트 등 겨울상품 20여 가지를 선보인다. 이 상품들은 기존 시스템의 같은 제품보다 가격이 평균 15~20% 높게 책정됐다.
한섬은 ‘시스템2’와 ‘시스템0’을 각각 10% 비중으로 출시하면서 상권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두개 라인의 비중을 20~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시스템이 브랜드 론칭 2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 내자 시스템을 ‘타임(TIME)’을 잇는 대표 브랜드로 키우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스템이 캐주얼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상품을 개발할 계획을 세워뒀다.
또 내년 2월 시스템의 중국진출을 앞두고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섬은 9월 중국 유통기업인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와 5년 동안 836억 원 규모의 유통계약을 맺었다.
한섬 관계자는 “패스트 패션에 지치고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