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0일 “대내외 각종 악재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도 강화할 것으로 보여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iM증권 "이번주 환율 1460~1500원 전망, 변동성 확대 장세 이어질 것"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상단으로 1500원이 제시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460~1500원으로 제시됐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장중 1486원까지 올랐다.

26일 1460원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급등한 것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따른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문제는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걱정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넘겨받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릴레이 국무위원 탄핵’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만약 한 권한대행 이외 5명의 국무위원이 탄핵되면 의사정족수 미달로 국무회의 기능이 정지될 수도 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꼽혔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흐름과 관련해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며 “이미 4.6% 수준까지 상승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달러화 추가 강세는 물론 주요 이머징 통화 가치 불안 현상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