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이브에너지 ESS용 배터리 공급사로 결정, "LG엔솔도 수주 추진"

▲ 14일 말레이시아 케다주에 위치한 이브에너지 배터리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이 열린 모습. 이브에너지가 말레이시아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북미와 유럽 지역에 공급하는 그림이 배경으로 띄워져 있다. <이브에너지>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중국 이브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신규 공급사로 낙점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ESS용 배터리 수주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는 중국 레이트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이브에너지가 테슬라와 ESS 배터리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브에너지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테슬라로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해 2026년부터 미국 지역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에너지는 2001년 설립된 회사로 소비자 가전과 전기차 및 ESS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중국 이차이글로벌에 따르면 이브에너지는 2023년 26.2기가와트시(GWh) 용량의 ESS 배터리를 생산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공장에서 중국 CATL과 BYD의 ESS 배터리셀도 공급받는다. 테슬라는 이를 조립해 산업용 ESS 제품인 메가팩과 가정용 파워월을 생산한다. 

테슬라 미국 공장은 연간 40기가와트시 배터리셀을 공급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슬라의 ESS 배터리셀 수요 용량이 계속 증가한다는 설명도 나온다. 

CNEV포스트는 배터리 업계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에 ESS 배터리 수주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파나소닉 및 CATL 등은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