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만드는 합작법인이 온라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투자 "이마트 실적 개선 기대치 낮아, G마켓 합작법인 영향력 제한적"

▲ 이마트가 G마켓을 현물 출자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만드는 합작법인이 온라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이마트 주가는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종목으로 이마트를 지속적으로 추천한다”며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이마트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G마켓 지분을 현물 출자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알리익스프레스가 1% 정도, G마켓이 7.7%를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높은 성장과 G마켓 외형 축소를 생각하면 내년에도 합산 점유율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쿠팡 판매자들은 이미 쿠팡을 통해 대만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올해 9월 글로벌 판매 프로그램을 이미 선보였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전략 방향성이 없었던 G마켓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합작법인을 통한 시너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이마트가 발표한 합작법인 사업 전략만으로는 온라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이마트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공시에 기재된 내용 이외의 시너지 전략을 수립하는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협업 관계를 가져가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1460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줄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