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미국정부에서 관세장벽을 높여도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글로비스가 내년에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에 올해보다 반조립제품 수출량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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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도널드 존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산 완성차에 35%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대선공약을 내걸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이 타격을 입어도 최소 가동량은 유지하며 10만 대 이상 완성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봤다.
기아차는 미국 정부가 관세장벽을 높여도 미국이 아닌 캐나다 등 해외에 수출하는 차량을 멕시코공장에서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5월부터 연산 30만 대 규모로 멕시코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아차 멕시코공장에 반조립제품(CKD)을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에 관세 인상과 관계없이 멕시코 수출물량을 늘릴 것으로 김 연구원은 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한미자유무역협상 재협상이 진행돼 한국산 완성차와 부품의 관세가 부활해도 해외물류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관세가 부활해도 한국의 부품기업이 인건비가 높은 미국으로 부품생산설비를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며 “부품회사의 생산거점이 한국에 있는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미국수출용 해상운송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290억 원, 영업이익 84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8.1% 늘어나는 것이다.
반조립체품 수출부문은 매출 6조8080억 원, 해외물류사업은 매출 6조5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보다 각각 9.7%, 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