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라피더스에 내년 1천억 엔 투자 계획, "민간투자 마중물 기대"

▲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에 위치한 라피더스 파운드리 공장의 3월14일 건설 현황. <위키미디아커먼즈>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정부가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설립한 라피더스에 내년 한화 기준으로 약 9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26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에 따라 라피더스에 1천억 엔(약 931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런 내용을 담은 일본 정부 예산안은 내년 초 심의를 위해 의회에 제출되는데 2025년 하반기에 라피더스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집행 시점도 거론됐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앞으로 최대 9200억 엔(약 8조5700억 원)까지 재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라피더스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출자해 2022년 8월 설립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다.

2027년 2나노 미세공정 양산을 목표로 훗카이도 치토세에 반도체 공장을 2023년 9월 착공했다. 

이를 위해 모두 5조 엔(약 46조5714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일본 당국은 정부 지원을 계기로 민간에서 추가 자금 조달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팬타임스는 예산안 편성에 참여한 전문가 패널이 “정부가 기업 투자 이후에 경영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