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심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박 대표가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며 게임 사업 중심의 경영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선보이는 대작이다. 회사의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다.
26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위메이드는 그간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해 온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과 완전히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은 지난 7월 장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위메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회사 핵심 경영진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회사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만큼, 업계 안팎의 반향이 컸다.
위메이드 측은 장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움직임은 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장 부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12월5일부터 12일 사이 대규모 위믹스 37만4997개가 언제든지 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빗썸 거래소로 전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지난 12일에는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 공시를 통해 장 부회장이 내년 1월1일부터 액션스퀘어 공동대표로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액션스퀘어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액션스퀘어의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와 가상화폐 사업 중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가상화폐 위믹스를 만들고 이를 게임과 연계하면서, 위메이드는 그간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위믹스를 둘러싼 시세 조작 의혹과 블록체인 업계의 침체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등 악재가 겹쳤다. 이에 박관호 의장(창업주)이 올해 초 1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가상자산 사업을 축소하고, 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박 의장은 '우나 월렛' 등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와 블록체인 MMORPG '미르 M'을 비롯한 다수 블록체인 게임을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신 회사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위믹스페이'를 올해 하반기 도입했다. 올해 4분기 들어 나이트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 인수를 추진한 것도 게임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장의 이 같은 경영 향배는 내년 출시 예정인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회사의 대표 IP '미르'를 활용한 대형 게임이다.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하며 적자를 끊어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건전성 역시 악화된 상태로 신작 성과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박 의장은 앞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는 "소수 인원 테스트 등에서 게임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며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생 박 의장은 개발자 출신으로 위메이드의 핵심 지식재산권(IP) 게임 '미르' 개발의 중추를 맡았던 인물이다.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로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했고, 12년 만인 올해 3월 위메이드 대표직을 다시 맡았다. 정희경 기자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박 대표가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며 게임 사업 중심의 경영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선보이는 대작이다. 회사의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다.
▲ 위메이드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알리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사옥에 랩핑 광고를 내걸었다. <위메이드>
26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위메이드는 그간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해 온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과 완전히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은 지난 7월 장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위메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회사 핵심 경영진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회사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만큼, 업계 안팎의 반향이 컸다.
위메이드 측은 장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움직임은 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장 부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12월5일부터 12일 사이 대규모 위믹스 37만4997개가 언제든지 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빗썸 거래소로 전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지난 12일에는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 공시를 통해 장 부회장이 내년 1월1일부터 액션스퀘어 공동대표로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액션스퀘어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액션스퀘어의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와 가상화폐 사업 중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가상화폐 위믹스를 만들고 이를 게임과 연계하면서, 위메이드는 그간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위믹스를 둘러싼 시세 조작 의혹과 블록체인 업계의 침체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등 악재가 겹쳤다. 이에 박관호 의장(창업주)이 올해 초 1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가상자산 사업을 축소하고, 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박 의장은 '우나 월렛' 등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와 블록체인 MMORPG '미르 M'을 비롯한 다수 블록체인 게임을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신 회사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위믹스페이'를 올해 하반기 도입했다. 올해 4분기 들어 나이트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 인수를 추진한 것도 게임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위메이드>
박 의장의 이 같은 경영 향배는 내년 출시 예정인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회사의 대표 IP '미르'를 활용한 대형 게임이다.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하며 적자를 끊어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건전성 역시 악화된 상태로 신작 성과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박 의장은 앞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는 "소수 인원 테스트 등에서 게임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며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생 박 의장은 개발자 출신으로 위메이드의 핵심 지식재산권(IP) 게임 '미르' 개발의 중추를 맡았던 인물이다.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로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했고, 12년 만인 올해 3월 위메이드 대표직을 다시 맡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