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78포인트(1.30%) 하락한 2404.15에, 코스닥지수는 16.05포인트(2.35%) 내린 668.31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 2400선 턱걸이, 코스닥도 약세 670선 내줘

▲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가 매파적 결과를 내놓은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의회에서 예산안이 부결되며 연방정부 셧다운(임시 정부 폐쇄) 가능성이 불거지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9거래일 만에 2400선 밑으로 밀렸다가 장 막판 2400선 위로 올라왔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내내 밀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8227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837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투자자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79억 원어치와 3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7903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329억 원어치를 샀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전반적 하락장에서도 HD현대중공업(2.16%) HD현대미포(0.29%) HD현대마린솔루션(8.22%) 한화오션(3.57%) 등 조선업종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 완료 소식이 전해져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으나 삼성중공업(-0.97%)은 환헤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SBS(29.95%)는 미국 넷플릭스와 6년 동안 글로벌 콘텐츠 관련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단 소식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셀트리온(0.05%) 기아(0.60%) 네이버(0.24%) 주가가 올랐고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3.71%)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바이오로직스(-1.98%) 현대차(-0.71%) 삼성전자우(-2.71%) KB금융(-1.27%) 주가는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마이크론 주가가 16% 하락했고 업황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첨단 D램 DDR5를 양산한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가에서 4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탓에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32%) 중형주(-1.26%) 소형주(-1.12%) 주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한편 고려아연(-7.04%) 주가는 이날 임시주주총회 주주명부가 확정되며 추가 매수 동력이 사라져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휴젤(1.63%) 리노공업(0.21%) 삼천당제약(3.51%) 주가가 상승했다. 알테오젠(-3.22%) 에코프로비엠(-3.79%) HLB(-0.85%) 에코프로(-4.07%) 리가켐바이오(-3.01%) 클래시스(-0.10%) 신성델타테크(-0.19%) 주가가 내렸다.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과 비교해 0.5원 내린 1451.4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떠오르며 오늘밤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관한 경계감이 증가했다”며 “연방준비제도의 2025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이란 전망에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