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운데)가 19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상황을 놓고 주주와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박 대표는 19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과가 앞으로 한미약품이 나아갈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지어져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소모적 상황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경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 해임 안건 등이 상정됐지만 부결됐다.
박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주주들과 직원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하루빨리 분쟁을 종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모적 논쟁보다는 미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봤다.
박 대표는 “이번 주총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고민하는데 더욱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약품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독립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일각에서 한미약품이 지주사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독립경영 체제로 갈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부적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지주사에서 해온 업무 위·수탁 관계에 대한 틀을 깨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1년째 이어온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가족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저희들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