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연준이 23일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갈수록 높아져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연준의 신뢰성을 유지하려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12월13~14일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연다.

미국 연준은 1~2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했지만 통화정책 발표성명서에 물가 상승세를 나타내 기준금리를 올릴 토대를 쌓은 것으로 관측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이사회 의장도 17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1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라면 기준금리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인상해도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이 미국 경제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점도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미국의 경제활동은 올해 상반기의 비교적 완만했던 상승세와 비교할 경우 상당히 회복된 상태”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는 일이 경제활동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부 직종의 숙련노동자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고 시간외근무가 증가하거나 임금이 이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경제활동 호조의 근거로 들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경기의 개선 흐름을 보여줄 경우 기준금리가 비교적 이르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