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4-12-19 09:06:5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동원F&B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경기 부진이 외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동원F&B 실적을 향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 동원F&B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외식 시장 침체로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동원F&B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동원F&B 주가는 3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부진의 영향이 국내 식품·외식 경기까지 미치고 있다”며 “내년 국내 경기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751억 원, 영업이익 19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예상치는 변동이 없으나 매출 예상치는 1천억 원 감소한 것이다.
음식료 업계는 전반적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유통 채널 대응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지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F&B이 주요 사업부문인 일반식품부문과 조미유통부문 양쪽에서 모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식품부문은 수요 감소에 따라, 조미유통부문에서는 외식사업의 부진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동원F&B는 조미유통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동원홈푸드를 통해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원가 개선은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동원F&B는 내식 식재료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가 안정화와 저가 비축 재고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어가는 톤당 약 160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돼 있어 원가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식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유통부문은 런치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급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저가 육류 재고가 소진되면서 고가 제품 판매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돼 외식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축육 부문의 매출 증가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동원F&B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460억 원, 영업이익 1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6% 늘어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