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와 레이밴이 합작해 개발한 스마트안경 '오라이언' 이미지. <메타 홈페이지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선글라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레이밴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더 강화했다.
메타는 17일(현지시각) 스마트 안경의 조기 사용(얼리 엑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9월 레이밴과 합작한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고, 같은 달 열린 ‘커넥트 메타’ 행사에서 AI 기능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스마트 안경을 사용하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메타가 자체 제작한 AI가 탑재돼 인공지능 비서와 대화도 가능하다.
메타가 공개한 새로운 업데이트에서는 실시간 번역과 비디오 분석 등 기능이 탑재됐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의 음성이 실시간으로 번역한다. 또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하면 안경의 스피커를 통해 말이 영어로 번역된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도 확인할 수 있다.
비디오 분석 기능은 스마트 안경을 쓰고 사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하면, AI가 관련한 정보를 답한다. 듣고 있는 음악이 무슨 곡인지를 찾아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자사의 생성형AI ‘제미나이’가 탑재돼 실시간 통역과 길 안내를 해주는 스마트 안경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확장현실(XR) 안경의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스마트 안경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공개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현 기자